당갈, 인도 여자 선수 레슬러의 감동 실화
2023. 2. 11. 00:59
당갈의 뜻은 한국의 전통씨름처럼 인도에서는 쿠티쉬라 부르며 이 쿠티쉬를 하는 경기장을 일컫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내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으로 알려졌고, 각종 상들도 휩쓸면서 볼리우드 영화 중 성공적인 영화로 꼽습니다.
네 명의 딸을 내리 출산하는 부부
레슬링 경기를 관전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싱 포갓입니다. 포갓은 젊은 시절 전국 레슬링 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인재였습니다. 호각소리와 동시에 상대들을 압도적으로 몰아붙이는 엄청난 기량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포갓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게 됩니다. 조국에 매달을 안기지 못했다는 사실에 항상 우울해했던 포갓을 임신한 아내가 위로를 해줍니다. 그토록 손꼽아 기다리던 아내의 출산일이 다가왔고, 포갓은 아들을 기대하였지만 첫째 딸이 태어납니다. 그날부터 온 마을 사람들은 아들 낳는 방법을 포갓에게 알려주게 되고, 또 출산일이 다가왔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대부분이 포갓의 집 앞으로 모여들었지만 이내 딸이 태어나게 되고, 넷째까지 내리 딸이 태어나게 됩니다. 넷째 딸이 태어난 날 포갓은 자신의 꿈이었던 레슬링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날 이후 포갓은 마을 사람들이 레슬링 경기를 같이 보자고 해도 반응이 없으며, 레슬링에 대한 모든 관심을 끊게 됩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지 저녁에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슬퍼합니다.
두 딸의 범상함을 느낀 아버지 감동 실화의 시작
꿈을 포기한 채 의욕 없이 살아가던 어느 날, 아내가 다급히 남편을 찾아아 가봤더니 사내아이 두 명이 얼굴에 상처가 나 있고 온몸이 흙투성이가 된 채 서있었습니다. 상대방의 부모들도 사과를 받으러 왔지만 때린 사람이 여자아이들이라 크게 화를 내지 못합니다. 아이들의 부모에게 어색하게 사과를 하고 포갓은 두 딸을 부릅니다. 혼낼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어떻게 때렸는지 설명해 보라고 합니다. 두 딸은 남자아이를 제압한 상황을 재연합니다. 그때 포갓은 머리에 번개가 스치듯 무언가를 깨닫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딸에게 레슬러에 피가 흐른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 아버지는 두 딸을 본격적으로 훈련시키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남편의 말에 놀란 아내는 한사코 반대를 하지만 포갓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아내는 계속해서 설득을 해보지만 포갓의 마음은 이미 너무나 강렬했습니다. 차마 더 이상 말리지 못하고 남편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과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간식을 먹는 두 딸
아버지는 저녁에 두 딸을 불러 골가파를 주며 말을 합니다. 이제 운동을 하면 단 것, 짠 것,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될 테니 오늘 많이 먹어두라고 말입니다. 다음날부터 두 딸에게 지독한 훈련이 시작됩니다. 운동이 너무 힘들었던 기타와 바비타는 옷을 핑계로 불편하다며 운동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곧바로 반바지를 입게 합니다. 인도에서 여자아이에게 반바지를 입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아버지는 개의치 않습니다. 마을 레슬링장에서 두 딸을 연습시키려 했지만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레슬링장을 직접 만들게 됩니다. 마침내 경기장은 완성이 되었고, 이제 더 이상 포갓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레슬링이 지어지고 첫 훈련을 하던 날 포갓은 훈련할 상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실행력 좋은 아버지는 사촌오빠를 바로 투입시킵니다. 연습 중 사촌 오빠에게 무기력하게 넘어가는 두 딸을 보고 영양이 필요함을 느낀 포갓은 닭고기를 먹여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자금이 넉넉치 않은 포갓은 두 딸이 유명한 레슬러가 될 것이며, 그때는 사람들이 이 집 고기를 사 먹지 않겠냐며 기적의 논리로 100루피짜리 닭을 20루피에 거래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인도 여자 레슬러의 훈련이 시작 되고
반바지를 입고 고기까지 먹자 마을에 좋지 않은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시선도 부담스러워집니다. 운동이 너무 고됐던 기타와 바비타는 잔머리를 굴려 머리카락이 더러워진다는 핑계를 대자, 아버지는 머리를 자르며 강행을 합니다. 어느 날 훈련을 빠지고 친구의 결혼식장에 갔다가 아버지에게 들켜 혼줄이 납니다. 풀이 죽은 두 딸은 결혼을 하는 친구에게 푸념 섞인 말을 합니다. 그러자 친구가 말을 합니다. 딸이 태어나면 현실은 요리와 청소, 그리고 온갖 집안일을 시키고, 14살이 되면 본 적도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고 말을 합니다. 적어도 너희를 자식으로 여기고, 비웃음을 견디면서 온 세상과 싸우고 있다며 기타와 바비타가 부럽다고 합니다. 친구의 말에 감동한 두 딸은 아버지의 훈련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레슬링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기 시작합니다.
남자선수들만 있는 레슬링 경기에 참가
마침내 기타는 사촌 오빠를 이기게 되고, 가까운 마을에서 열리는 레슬링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첫 시합에서 열심히 했지만 패배하게 되고, 승부욕이 제대로 발동한 기타는 남자선수들을 모두 제압하게 됩니다. 지역대회의 모든 상을 휩쓴 기타는 전국대회에서 챔피언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며 당당하게 국가대표로 발탁이 됩니다. 과연 기타가 국가대표선수로써 아버지의 숙원인 세계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