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사랑법, 한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고군분투 이야기
2023. 2. 7. 23:04
인도영화는 플레이타임이 길어 약간 지루할 수도 있지만 아주 몰입감이 좋은 영화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됩니다. 저에게는 이 영화가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장장 2시간 30분이 넘었지만 신이 맺어준 커플이라고도 불리는 이 인도영화 추천합니다.
한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수리
등장인물로는 교수님이 아끼는 애제자 수리, 그리고 교수님의 딸 타니가 등장을 합니다. 타니의 결혼식 전 파티에 수리가 초대되어 타니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파티에서 흥겹게 춤을 추던 타니에게 예비신랑의 버스가 사고가 나 모두 사망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이 소식에 타니는 뛰쳐나가고 아버지는 심장충격으로 쓰러지게 되면서 수리 자네만 허락한다면 타니를 설득할 테니 타니와 결혼해 달라고 수리에게 부탁하게 됩니다. 죽어가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타니는 수리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타니는 갑작스레 결혼을 하게 되어 우울한 하루를 보내던 중 댄스학원 전단지를 보고 수리의 승낙을 받아 댄스학원에 등록하게 됩니다. 아내에게 사랑에 빠진 수리와는 달리 타니는 수리를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에 상심하여 가장 친한 미용사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그리곤 영화에서 나오는 남자주인공처럼 타니의 사랑을 얻을 수 있는 남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미용사 친구는 수리의 외모를 180도 변신시켜 줍니다. 그 길로 수리는 타니가 등록한 댄스학원에 등록을 하게 되어 파트너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댄스학원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캐릭터인 라지라는 이름으로 타니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포스터에 나온 수리의 이중생활이 시작이 됩니다.
고군분투하는 수리의 모습에 즐거움을 느낀 장면들
식탁에서 홀로 첫 식사를 하고 꽃병에 꽃을 빼서 식탁에 놓아두었다가 이건 아니다 싶은지 다시 꽃을 꽃병에 꽂아 넣습니다. 회색바지에 셔츠를 단정하게 넣어 입고 약간은 답답하게 보이는 수리를 연기하는 샤룩 칸입니다.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타니는 나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며 수리에게는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아내로서의 역할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다음 날부터 아침을 차려주고 도시락을 싸줍니다. 첫 도시락을 받은 수리는 그날 하루종일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즐거운 상태가 됩니다. 이 즐거움을 느끼면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도 행복하고 들뜬 마음이 들게 합니다. 맛살라 부분에서는 내 이름은 칸이라는 영화에 샤룩 칸과 같이 출연했던 여주인공인 까졸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서 둘의 모습을 보니 라즈반 칸을 연기했던 커플의 모습이 회상이 되면서 매우 반가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내 이름은 칸에서의 라즈반 칸과 그 남자의 사랑법에서의 수리가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샤룩 칸은 매우 매력적인 배우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샤룩 칸과 다른 작품에서 같이 연기를 했던 4명의 배우도 한 맛살라 장면에 여배우마다 배경 스테이지를 달리하면서 등장을 하는 것들도 볼만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안타까운 장면들
타니의 댄스파트너로 마음을 산 라지는 미용사 친구와 미용실에서 축배를 들며 신나게 춤을 춥니다. 그리곤 이내 마네킹을 또 다른 자신인 수리로 생각하며 혼잣말을 건넵니다. 라지와 타니가 잘 될수록 기뻐하면서도 수리가 잊혀질 것 같아 이 이야기의 끝부분을 생각하면 수리는 불안함을 떨칠 수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쁘면서 또 한편으로는 아주 고통스러운 상황이 나옵니다. 박람회에서 스모선수와 대결에서 이기면 일본여행 티켓 2장을 준다고 하여 참가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승리하여 티켓을 따내지만 그 과정에서 여기저기 다치게 됩니다. 타니는 위험한 도전을 한 수리를 간호해 주며 무모한 행동을 했다며 화를 냅니다. 수리는 타니를 위해 한 행동이지만 타니는 갚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배려를 받았으니 더 이상 나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아 달라고 말을 하며 울면서 방을 뛰쳐나갑니다. 이때 수리가 나는 당신에게 호의를 베푼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한 것이라며 독백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순간에서는 수리의 마음이 정말 아팠을 것 같다는 게 느껴졌고 매우 답답했습니다. 타니는 자신의 마음속에 다가오는 라지를 사랑하게 되지만 수리와 결혼을 했으므로 이 상황을 혼란스러워합니다. 이때 라지가 도망가자고 말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 라지의 담대함인지 아니면 그녀의 행복만을 바라는 수리의 희생인지 복잡 미묘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남자의 사랑법을 생각하며
이 영화는 수리가 다른 캐릭터로 이중생활을 하며 타니가 수리를 사랑하는지 라지를 사랑하는지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라지로 타니를 만날 때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리의 은근한 사랑을 알아주기를 기대합니다. 타니와 라지는 댄스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또, 타니는 수리와 라지 중 누구를 선택할지 주말에 영화로 샤룩 칸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